이 글은 후렝님이 서연비월 써달라고 땡깡부리면서 대화록을 박제하고 서연비월 로그를 3개나 펑펑 그려버리는 바람에

무를수도 없고 아시발망했네 하면서 쓴 리퀘글입니다. 설정 대파괴에 대한 문의는 NC에 해주시길 바람.

 

 

 

"서연."

 

서늘한 산바람을 타고, 나즈막히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.

 

"..."

 

서연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제 앞에 몇 발자국 더 나아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리운 얼굴을 바라보았다. 귓가를 스치는 바람에 아직 그녀의 상냥한 목소리가 남아있는 것 같았다. 그래서 아무런 대답없이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, 눈을 감고, 숨을 죽이고- 그 바람에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.

 

"...서연?"

 

대답없이 멈춰버린 그녀를 의아한 듯 바라보면서, 앞서 걷던 꿈 같은 사람은 다시 한 번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.

 

"..."

 

그 사랑스러운 재촉에 서연은 다시 고개를 들어 천천히 눈을 뜬다.

자신을 부른 그 사람이 아직도 제 앞에서 사라지지 않았음을 몇 번이고 확인하면서, 그녀는 그제서야 부름에 응한다.

 

"네, 스승님."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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